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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어르신용 사랑의 안심폰 등장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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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5-04 16:11 조회17,3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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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복업그레이드 2010/01/18 10:23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안심폰' 알고 계세요?

사랑의 안심폰이란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기간 질병을 앓고 있어 안전여부를 항상 확인할 필요가 있는 어르신들에 대해 실시간으로 안전을 확인하는 시스템입니다.

2008년 12월부터 5개구 홀몸 어르신 400명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사랑의 안심폰'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2010년 1월 11일부터 5,0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합니다.

강남구 노인정보센터에서도 안심폰 설치 준비에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울마니아가 직접 방문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사랑의 안심폰' 입니다.

왼쪽 단말기는 어르신이 갖고 계시고 오른쪽 영상폰은 노인돌보미가 가지게 됩니다. 단말기에는 기본적인 전화 기능은 물론 움직임 감지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돌보미가 홀몸 어르신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또한 어르신들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돌보미에게 연결되어 만일의 위급상황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홀몸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 우리가 책임져요!"

안심폰 설치를 위해 어르신댁을 방문할 황지은 복지사, 노인돌보미 한미진씨와 잠깐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더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황지은 복지사에게서 안심폰 서비스의 기본적인 개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 안심폰은 '노인돌봄기본서비스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160분의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고 있어요. 노인돌보미 선생님 16분이 계시니 한 분당 10분의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 셈이죠."

안심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그 많은 어르신들을 모두 선정할 수 없다보니 거동이 불편하거나, 질병이 있으신 분이 우선이 되요. 그리고 이번 안심폰 서비스는 휴대폰 없으신 분도 우선적으로 선정이 되었죠."

하지만 아직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는 황지은 복지사님은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하네요. 화이팅입니다!




"노인돌보미 1년차, 힘들지만 보람찬 나날입니다."

노인돌보미로 일한지 1년 되셨다는 한미진 씨는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요양보호사를 목표로 학원을 다니던 중 실습을 가게 되었는데 상상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고 하네요.

"홀몸 어르신들의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인 외로움 등을 실제로 접하게 되니 충격이 크더라구요. 보일러실 아시죠? 어떤 분은 그 좁은 공간을 개조해서 사시는 분도 있으셨구요."

그녀는 실습 후 경험을 더 많이 쌓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노인돌보미로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강남이라고 해서 다들 잘 사는 게 아니에요. 높은 빌딩 뒤에는 어르신들이 외롭게 살고 계시는 작고 허름한 집이 자리잡고 있지요. 오히려 상대적인 박탈감이 더 크지 않겠어요?"


노인돌보미 일은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무척 고된 일이었지만 보람있는 사건도 많았다고 합니다.

"제가 지난 1월에 방문한 할머니 한 분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처음 방문했을 때는 정말이지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못쓰게 되셨는데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도 상당하고 우울증 증세까지 있어 제가 갈 때마다 우시며 수면제를 달라고, 편히 자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심지어 자녀도 건재하시다는 할머니는 며느리와의 갈등으로 인해 거의 왕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씩 아드님이 방문하시는 정도로 경제적인 지원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던 할머니를 한미진 씨가 1주일에 2번씩 방문하게 되면서 많이 달라지셨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어요. 돌보미들이 함께 지내기 시작하면서 할머니 얼굴에 웃음이 돌아오더라구요. 이제는 식사도 잘 드시구요."


한미진씨는 아직도 많은 어르신들이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선정되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합니다.

"서류를 보면 자녀가 있지만 부양을 받지 못하고 홀로 지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오히려 이런 분들이 더 힘들게 살고 계세요. 자녀들이 있으면 기본적으로는 노인복지 혜택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깝죠."

앞으로 돌보미들이 더 늘어나고 더 많은 어르신들이 노인복지 혜택을 받아 서울의 홀몸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는 한미진씨, 그 소망이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활짝 웃으며 다정하게 팔짱을 끼시는 두 분, 마음이 아름다운 분은 미소도 아름답다고 하지요? 서울마니아도 두 분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의 안심폰', 그 설치 현장을 방문하다


노인돌봄기본서비스사업의 대상자이자 안심폰 설치 대상자인 양순엽 할머니의 댁을 방문했습니다.


지체 4급 장애를 갖고 있는 양순엽 할머니는 국가 유공비와 폐지를 주우며 생활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다리가 불편하셔서 전기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며 일을 하신다고 하네요.


간만의 많은 사람들의 방문에 얼굴에 웃음꽃이 핀 할머니, 손님이 온다고 방도 따뜻하게 덥혀 놓으셨더라구요.^^ 


황지은 복지사와 한미진 돌보미 선생님이 안심폰을 꺼내며 설치를 준비하십니다. 할머니께서도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시며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구요.


간단히 벽에 붙이기만 하면 끝~! 단말기 설치가 끝났습니다. 할머니께서 최대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약간 낮은 위치로 해서 주무시는 방 근처에 붙여 놓았답니다.


할머니께서도 너무너무 좋아하십니다. 이것으로 돌보미 선생님과 자주 통화할 수 있게 되어 즐거우신 것 같습니다.


지금은 테스트중~ 할머니 제 목소리 들리세요? 할머니 얼굴도 아주 뚜렷하게 잘 보입니다.


유난히 웃음이 예쁘시던 양순엽 할머니, 한미진 돌보미 선생님과 함께 활짝 웃으며 찰칵~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건강하시고 서울시 노인복지혜택을 통해 즐거운 노후생활 보내시길 바래요.^^

지난 2009년 10월 10일 마포구 망원동에서는 안심폰을 통해 어르신이 생명을 건지신 일도 있었습니다.

심장병, 신장염, 폐부종 등의 질환을 앓고 계신 김할머니를 염려한 노인돌보미가 안심폰으로 계속 주시하던 중 몇 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걱정이 된 돌보미는 긴급히 어르신 댁을 방문하였고 호흡곤란과 구토증세가 있는 어르신을 보고 119에 신고, 김할머니는 바로 치료를 받아 안정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홀몸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건강하고 안전한 노후생활을 보장해 줄 '사랑의 안심폰'은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입니다.
서울시 모든 홀몸 어르신들이 안심폰 하나씩 가지게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