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6-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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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열풍, 고령자 소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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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선자
 조회 : 2,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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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열풍…고령자, 소외감만 ‘썰렁’ |
사용자 77%가 20~30대 … 노년층은 개념조차 생소
고령자 10명중 9명“휴대폰, 통화·시계 활용” 대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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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지난 5월 어르신을 대상으로 휴대폰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미국 애플사가 언제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출시, 전 세계 정보통신시장에 ‘스마트혁명’이란 바람을 일으키면서 젊은층과 노년층의 정보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정보통신기기 이용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애플의 모바일광고업체 콰트로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은 2740만대에 달했다.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는 출시 2달 만에 200만대가 팔렸다. 2.5초당 1대가 팔린 셈이다.
‘아이폰’은 국내 판매 6개월 만에 70만대가 팔려 가입자 증가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며, ‘아이폰’의 열풍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 출시될 스마트폰의 종류만 30여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노년층은 스마트폰 열풍에서 제외돼 정보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계층은 초기 20~30대(77%), 남성(65%)에서 중장년층과 여성으로 확산되고 있다. 40대 이상 가입자 비중은 지난 4월 15%를 넘어섰고, 여성 사용자도 34%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향후 스마트폰 구매의사가 있다고 밝힌 소비자가 지난해보다 30.7% 급증, 10명 중 7명이 올해 내에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과거 휴대전화 시장을 스마트폰이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그러나 노년층에게 스마트폰은 개념조차 생소한 실정이다.
경북대 사회학과 조주은 교수는 “우리나라의 정보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스마트폰 대중화가 큰 기여를 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IT 시대의 ‘정보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IT 지식이 빈곤하거나 인프라에 접하기 어려운 노년층에게 스마트폰은 또 하나의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것.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장노년층 정보격차 실태조사 보고서(2008년)에 따르면 장노년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률(87.5%)을 보이는 휴대전화의 경우도 활용기능은 극히 제한적이다. 88.3%의 장노년층이 수많은 기능 가운데 음성통화와 시계기능 2가지만 사용했고, 문자메세지를 활용하는 비율도 11.2%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문자메세지 이용여부가 고령층의 통신기기 이용격차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지적한다. 또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인 게임, MP3, 무선인터넷(0.5%)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층 내 저학력, 저소득, 비사무직 계층의 정보화 수준은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주은 교수팀이 2008년 기준으로 작성, 발표한 ‘고령층의 통신서비스 이용 문화’ 보고서에 따르면 이동전화, 인터넷 등과 같은 통신기술이 일상생활에서 필수불가결한 기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고령층에게도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강요되고 있다.
보고서는 “하지만 고령층은 첨단장비에 대한 두려움과 복잡한 사용방법 때문에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설문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자녀 또는 손자녀에게 이용법을 배우려 시도했으나 실패감과 무기력함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안종호 기자 joy@n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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