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다. 하지만 아직도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건강식품과의 차이점을 식별하지 못하고, 혼용하거나 헷갈리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건강기능식품’은 정부(식약청)로부터 철저한 인증과정을 통해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 받은 식품을 말한다. 반면 일반 건강식품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널리 섭취돼온 식품으로 식약청의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친 제품이 아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도움말을 통해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  

▲ 건강기능식품 인정 마크.

◇‘건강기능식품’ 표시 반드시 확인해야=제품을 구입하기 전 우선 포장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정마크가 있는지 확인한다. 식약청이 인정한 제품만 이러한 표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표시가 없는 제품은 건강식품이라고 보면 된다.

◇선물 받을 사람 건강상태 먼저 체크해야=제품을 섭취할 사람의 평소 건강상태를 감안한 제품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려면 제품에 표시된 영양·기능정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특정 질병을 갖고 있거나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통기간 꼭 체크해야=유통기간은 일정한 보관 및 유통 조건 하에서 소비자에게 판매 가능한 최대 기간을 말한다. 유통기간 확인과정 없이 무심코 구매했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통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표시광고 심의필 마크.

◇과대 표시·광고에 속지 말아야=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제품 기능정보 표시뿐 아니라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인쇄물 등에 광고할 때에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로부터 표시·광고 사전심의를 받도록 돼 있다.

따라서 광고에 표시·광고 사전심의필 마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령 기능성을 지나치게 장담하거나 ‘특효의’ ‘100% 기능향상’ 등과 같은 과대 표시·광고를 통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 목적의 선물은 안돼=몸에 좋다면 무조건 섭취하는 ‘묻지마’식 건강기능식품 섭취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보조제’로 인식하지 않고 ‘의약품’이나 ‘치료제’로 여겨 질병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은 금물이다. 건강기능식품은 병을 고치는 약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고 보조하는 식품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방문판, 14일 이내 해약 가능=건강기능식품을 대형마트나 전문점, 약국에서 구입했을 경우 개봉하기 전이면 해당 판매처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첨부해 반품을 요청하면 된다. 다만, 개봉 후에는 단순 변심 등의 이유로는 반품이 어렵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합법적인 방문 및 다단계 채널을 통해 구입한 제품은  물품을 구입했거나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해약이 가능하다.  

<건강기능식품 구입시 주의사항>  1. 제품 앞면의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시를 확인 2. 영양·기능정보 확인(원하는 기능성의 내용 확인) 3. 섭취 시 주의사항 표시 확인 4.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이 광고문구와 동일한지 확인 5. 유통기간 표시 확인

이미정 기자 mjlee@n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