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 100만 시대를 맞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한 본지 보도(제239·240·241호)와 관련, 복지부가 내년 1월부터 독거노인을 보살피기 위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 15만명에 대해 민간기업 콜센터 상담원이 1:1 안부확인 전화(사랑잇는전화)를 하고, 자원봉사자가 직접 찾아가 보살피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월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회적 관계가 취약한 전국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기업과 단체 등 민간과 공공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사회가 모든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복지부는 사랑잇는전화를 위해 서울시 ‘안심콜’, 건강보험공단 ‘건강드림콜’, 농협 ‘해피콜’ 등 기존의 지역별, 기업별 자체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12월 16일 오전 11시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현재까지 이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 콜센터 운영 민간기업 11개, 공공기관 3개 및 2개의 자원봉사단체 등과 사업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업은 △SK텔레콤 △농업협동조합중앙회, △KTIS △(주)국민은행 △(주)하나은행 △교보생명보험(주) △(주)신한은행 △(주)우리은행 △(주)삼성카드 △LIG손해보험(주) △동부화재해상보험(주) 등이다.
이들 11개 기업은 자사 콜센터 상담원과 독거노인간 1:1결연을 통해 주 2~3회씩 안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 콜센터(희망의 전화 129) △복지부 산하 3개 기관(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힘을 보탠다.

대한적십자사와 한국노인복지관협회는 자원봉사자들을 연결해 독거노인 보살핌 업무를 맡기로 했다.
또, 복지부는 이 사업의 지원 및 관리를 위해 한국노인복지관협회에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전화와 방문을 허락한 독거노인을 기업·단체에 연결해 주는 역할과 함께 연락두절 사례에 대해 사후관리하고, 상담원·자원봉사자에 대한 교육 및 활동 매뉴얼 제작, 보급을 맡게 된다.
이외에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독거노인의 정서적 어려움과 일상의 불편해소를 위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독거노인을 후원할 민간 기업·단체를 발굴해 연계하는 일도 추진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나눔문화의 사회 확산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과 후원을 희망하는 기업 및 단체 등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한형 기자 janga@n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