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기능장애(MCI)에 들어가면 기억-사고기능이 급속도로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윌슨 박사는 경도인지기능장애가 있는 노인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에 비해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가 매년 2배씩 빠르게 진행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월 22일 보도했다.
윌슨 박사는 노인성 치매 환자 149명, 경도인지기능장애 노인 395명,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614명 등 총 1158명(평균연령 79세)을 대상으로 기억력-사고력 테스트를 3년마다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치매그룹은 정상그룹에 비해 기억-사고기능이 저하되는 속도가 4배나 빨랐다.
이에 대해 메이요 클리닉의 데이비드 노프먼 박사는 “경도인지기능장애 단계에서는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의 기능이 떨어지고 치매단계에 들어가면 뇌의 측두엽, 두정엽, 전두엽 기능이 위축되면서 사고력 등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손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3월 23일자)에 실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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