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자체 개발한 노인케어(도우미) 로봇 '실벗'과 '메로'가 핀란드와 덴마크에서 노인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에 실제 활용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핀란드 헬싱키와 덴마크 오르후스 각 1개 교실에서 6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두 가지 로봇이 16가지 인지훈련 게임을 진행하며 노인들의 두뇌 활동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두 로봇은 게임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성과에 따라 격려와 칭찬, 아쉬움 등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로봇을 개발한 KIST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 김문상 단장은 "이 로봇들의 가장 큰 장점은 부족한 특수 교사를 많은 비용을 들여 채용하는 대신, 단순보조인력만 두고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지 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로봇 기술 활용 영역을 과학교육, 특수아동교육 등의 분야까지 넓혀 유럽 전역에 국산 지능형 서비스 로봇 보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노인케어(도우미)로봇 실벗(위)과 메로>